신세계백화점은 요즈음 고민에 빠져있다.

주가가 지난 고점인 10만원대에 비해 절반정도인 5만원대로 꺾여 있기 때문
이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키로 하는등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섰는데도 기대한
만큼 주가가 올라주지 않는다.

신세계 경영지원실의 이정문 자금담당 이사는 보다 강력한 주가관리를
시사했다.

-주가가 도무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그동안 투자자들이 정보통신주나 인터넷관련주에만 관심을 가져 장기간
소외됐다. 전통적인 블루칩으로 인식돼 투신사가 대거 매입해 놓았으나 지난
연말이후 대우채 환매관련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가 이어졌다. 솔직히
삼성생명 상장연기 얘기가 나와 하락세를 부추긴 점도 없지 않다"

-투자자들은 그만큼 삼성생명 주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주식의 처리방향은.

"현재 삼성생명 주식 2백71만주(14.5%)와 삼성카드 1백20만주(3%)를 갖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 주식은 상장후 매각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부분매각, 전체매각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 약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지만 효과가 없는 것같다.
주로 우선주 위주로 사들이기로 했는데 보통주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은
없는지.

"자사주는 사내 유보금 테두리안에서 매입하게 돼 있다. 일단 올해 주총을
거쳐봐야 할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 추가로 취득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어느 정도 늘었나. 실적이 좋다면 배당도 클텐데.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2조3천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4백% 증가한
2백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은 8~10%, 우선주는
15%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올해는 3조6천억원의 매출액과 7백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은 있나.

"인터넷쇼핑몰 전문회사인 신세계 I&C를 올하반기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야후코리아 코리아링크 핸디소프트등 벤처기업과 인터넷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사업을 독립사업부문으로 성장시켜 백화점및 할인점과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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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의 업력은 무려 70년에 달한다.

지난 1930년 현재 건물에 미스코시 경성지점을 개점했다.

1945년 동화백화점으로,1963년에는 신세계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4년 영등포점을 개점한 것을 출발로 다점포화했다.

서울에 본점 영등포점 미아점, 인천에 인천점을 두고 있다.

1995년 광주에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했다.

올상반기에 강남점 마산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1993년에는 업계 최초로 할인업태인 E마트를 개점했다.

E마트는 외국계 할인점들과의 경쟁속에서도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21개인 할인점수를 올해안에 13개 더 오픈해 전국적인 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설립일 : 1963년 11월 11일

- 상장일 : 1985년 8월 19일

- 업종 : 종합소매

- 소속부 : 증권거래소 1부

- 결산기 : 12월

- 주요주주 : 이명희 16.1% 정재은 9.8% 정용진 5.0%

- 감사의견 : 적정(산동)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