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자산의 일부를 주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있는 단위형 금전신탁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탁상품.

"성장형"의 경우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신탁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주식편입비율이 30%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수익증권과 같은 투신사의
간접투자상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단위형 신탁은 신탁기간이 1년으로 비교적 긴 편이기 때문에 향후 언제쯤
돈이 필요한지 계획을 잘 세워 여유자금을 굴리는데 활용해야 한다.

<> 은행별 수익률 비교 =현재 주택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단위형
금전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단위형 금전신탁은 일단 펀드별로 모집이 마감되면 추가로 가입할 수 없는
폐쇄형 상품이다.

A은행의 1호펀드가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해서 지금 그 펀드에 들어갈 수는
없다.

단위형 신탁상품을 고를땐 각 은행들이 기존 펀드에서 얼마 만큼의 수익률
을 내고 있는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수익률이 20%를 넘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원금을 까먹는 펀드도 있는 등
은행마다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은행내에서도 각 펀드가 설정됐을 당시의 시장상황 등에 따라 펀드별
로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난다.

단위형 금전신탁의 수익률을 살펴볼 땐 설정시기가 비슷한 펀드끼리 비교
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다.

지난해 4월12일 일제히 판매가 시작된 성장형(주식편입비율 30%이내) 1호의
경우 1월24일 현재 하나은행이 기준가격 1,213.08(수익률 2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가격이 1,213.08이라는 것은 1천억원짜리 펀드가 1천2백13억8백만원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27.1%나 된다.

하나은행 외엔 신한(기준가격 1,175.49) 한미(1,157.94) 한빛은행(1,172.79)
이 15~17%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한빛은행의 성장형 1호는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를 위해 15%의 수익률을
달성한 후 채권으로만 운용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4월부터 펀드별 만기가 돌아
오는 점을 감안해 3개월 전후의 단기채권 편입비중을 늘리고 있다.

<> 전환형 클린형등 선택 가능 =요즘은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테마펀드,
일정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전환형펀드,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는 클린형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단위형 신탁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외환 기업 한미 제일 서울 농협 등은 15%의 수익률 달성후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형으로 바꾸는 전환형 펀드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 정보통신관련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테마형 "닷컴21
전환형" 신탁을 판매중이다.

은행 신탁담당자들은 각 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은행별 또는
펀드별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라고 말한다.

또 펀드의 판매기간을 통상 1개월로 볼때 판매기간중 기준가격이 낮아지는
시점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