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각종 상품권을 싸게 파는 할인점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요즘 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양의 상품권을 팔고 있다.

또 금주부터는 주문량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상품권등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인터넷상의 상품권 할인점은 무수히 많다.

1998년말 상품권법이 폐지돼 발행과 판매가 자유화된 뒤 사이버 공간에는
할인점 개설이 잇따랐다.

그러나 활발하게 영업하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얼마나 싸게 팔까

할인율은 상품권의 종류에 따라, 판매 사이트에 따라 다르다.

구두상품권의 경우 할인율이 20~43%까지 차이가 난다.

액면가 10만원짜리를 최고 5만7천원에 판다는 뜻이다.

주유상품권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등은 이 비율이 5% 안팎, 백화점
상품권은 4~6%,주유상품권은 2~4%이다.

할인율은 발행업체의 인지도 신용도에 따라서도 다르다.

티켓타운의 경우 백화점선불카드 할인율은 롯데 5%, 현대 5.5%, 신세게
5.7%이다.

구두상품권은 이 비율이 금강제화 22.5%, 에스콰이어 27%, 엘칸토 43%이고,
주유상품권에서는 SK와 LG가 각각 2.5%다.

<>어떻게 사고 파나

크게 인터넷상에서 주문하는 방법, 인터넷으로 조회한 다음 전화로 주문
하는방법, 직접 방문해서 사가는 방법 등이 있다.

단골고객들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반면 처음 거래를 트는
대량구매 고객중엔 직접 방문해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할인점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대금 결제는 간혹 신용카드로도 하지만 대개 온라인 입금으로 이뤄진다.

인터넷 할인점들은 입금여부를 확인한 뒤 상품권을 빠른등기우편으로
보내준다.

배달료는 1천5백원 내지 2천원쯤 받는다.

<>단골고객은

요즘에는 설 선물용으로 백화점상품권(5만원,10만원)과 구두상품권(5만원,
7만원,10만원)이 많이 나간다.

일부 상품권은 최근 값이 소폭 상승, 할인율이 낮아졌다.

고객은 십중팔구 기업이다.

이들은 사원들에게 나눠주거나 거래처에 선물하려고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것이 상품권 할인점측 설명이다.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은 값이 저렴해 평소에는 인터넷업체들이 이벤트
경품용으로 많이 사가지만 이번 설에는 세뱃돈 대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