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대표적 건설업체로 "황토방" 시공으로 유명한 (주)대동주택이
2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주)대동주택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화의를 신청하는 방안을 협의중
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1일 "대동주택이 상거래채권을 결제할 능력이 없고
기업구조조정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고 파이낸스사 등의 여신이 10%가 넘는
8백억원에 달하는 등 워크아웃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대동주택측은
화의 신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동주택은 지난 20일 서울은행 등에 돌아온
34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2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관계자는 "화의에 동의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57대 주채무계열이 부도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대동주택은 작년 4월 1일 기준 57대 주채무계열(은행여신잔액 2천5백억원
이상인 계열)중 51위에 올라 있다.

금융권여신은 총 5천7백억원에 이른다.

최다채권자는 2천1백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주택은행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순수은행여신은 국민주택기금이 대출한 6백억원
을 제외한 1천5백억원이며 이중 7백억원은 신용보증기금보증, 2백억원은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섰고 나머지도 대부분 부동산담보 예금 등을 확보해
손실규모는 적다고 말했다.

87년 설립된 대동주택은 도급한도액 1천9백54억원, 전국 도급순위 62위로
99년 4월현재 (주)대동 대동개발 대동그린산업 대동기업 대동아이티씨
대동종합레저 대동토건 한일제강 등 10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