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사업여건이 조성된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시중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임대주택 사업자에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용으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전용 18평이하)받고
5년후 매각땐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6천만원까지 저리로 사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 올해초 실시한 각종 부동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임대주택 사업을
가장 유망한 투자분야로 꼽았다.

전세물량이 달리고 가격이 오르는 등 임대시장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투자대상을 물색해볼만 하다.

<>전세보다 월세가 낫다 =통상 월세는 월 1.5~2부(연 18~24%)로 시중금리의
2~3배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전세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로 많이 바뀌고 있다.

전세공급이 수요에 비해 달리는 한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금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전세금중 일정액을 월세로 돌리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월세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이들 수요층이
선호하는 지역을 공략하는게 유리하다.

<>임대가격 비중이 높은 지역을 골라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대비
전세값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입지여건에 따라 차이가 심화되는 추세다.

가급적 소형아파트 비중이 많은 일원동 목동 상계동 가양동일대를 선택하는
게 낫다.

이들 지역의 소형아파트는 전세값 비중이 매매가의 70%를 웃돌고 임대가
잘돼 월세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세값 비중이 매매가의 80%에 육박할 경우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팔때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중대형보다 소형이 유리하다 =중대형 아파트는 투자금액이 크고 월세
수요자들이 많지 않다.

임대하기도 소형에 비해 어렵다.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층과 방향이 괜찮은 물건을 선택하는게 좋다.

급할때 처분하기가 수월하고 세제혜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같은 금액이면 중대형보다 소형을 여러 채 구입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환금성이 높은 역세권이 투자1순위다 =동일한 단지내 같은 평형의 아파트
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임대여건과 가격차이가 크다.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아파트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최소한 지하철역으로부터 1km를 넘지 않아야 투자성이 있다.

구입하려는 아파트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서 시간을 재보는 등 전세
수요자의 입장에서 선택해야 한다.

<>자투리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건설임대도 고려할만하다 =역세권 이면도로
에 1백평안팎의 소규모 필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원룸.다가구 신축사업을
벌여볼만하다.

하지만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별 특성은 물론 수요층과 임대가격을
꼼꼼히 조사한 후 실행에 옮기는게 바람직하다.

지하철역세권 대학가 공단주변에선 20대의 젊은층과 독신 직장인들을
겨냥한 10평안팎의 원룸이 낫고 주변이 조용한 주택가 밀집지역에선
20평형대의 투룸형태로 개발하는게 유리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