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선물누적순매도 포지션이 1만계약에 육박하고 있어 현물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8일 현재 외국인 선물누적순매도 규모는 9천5백계약에 달한다.

외국인은 18일에만 3천5백14계약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11일이후 전매와 환매를 제외한 신규 포지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다.

누적순매도가 1만계약에 육박한 것은 약세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일로
현물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는 것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누적순매도가 증가하면 당장 선물가격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과 KOSPI 200지수와의 차이)가
좁혀진다.

시장베이시스의 축소는 기존 프로그램매수(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으로
이어져 프로그램매물을 쏟아내게 한다.

이날 선물과 연계해 매물로 나온 프로그램매물(차익거래매도분)은
1천3백69억원에 달했다.

기존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아직도 1조원대에 머물고 있어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포지션이 증가할수록 주가상승에 무거운 짐이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오는 2월8일 대우채 95% 환매에
따른 금융시장불안 가능성으로 적극적인 헤지에 나섰거나 향후 주가불안을
예상해 투기거래로 단기이익을 내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우기 선물뿐 아니라 옵션거래에 있어서도 콜옵션을 팔고 풋옵션을
사들이고 있어 파생상품시장에 참가한 외국인의 장세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