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월중 2백74개 기업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어서
3월말께부터는 공모주 청약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중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기업중에는 지명도 높은 알짜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돼있다.

따라서 청약열기는 한통하이텔 한솔PCS등이 청약을 받은 지난해말 못지않게
뜨거울 전망이다.

2월중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1백57개사중 벤처기업은 1백19개사로
75%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인터넷관련 벤처기업이 많았다.

굿모닝증권을 통해 등록을 진행중인 회사를 예로 들면 11개사중 4개사가
인터넷 관련기업이었다.

홈페이지 제작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 보안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시큐어소프트,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 전자상거래 솔루션제공업체인
이네트정보통신 등이 그들이다.

이밖에 인터넷포털 서비스업체인 네이버컴,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인
네오위즈, 인터넷검색서비스업체인 심마니 등 많은 인터넷관련주들이
코스닥 진출을 준비중이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증권사들이 해당 분야의 선두권에 속하는
인터넷업체의 등록을 집중적으로 주선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등록을
추진하는 업체중에는 일반에 친숙한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서화정보통신 벨코정보통신 삼진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관련벤처기업도 대거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이다.

김맹환 증권업협회 등록심사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첨단기술주들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 성격에 걸맞는 기업들이 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록을 추진중인 회사의 덩치가 작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본금이 50억원 안팍인 회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는 자본금이
10억원도 안되는 회사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있다.

공모예정규모가 1천억원을 넘는 회사는 삼성카드(4천5백74억원)
국민신용카드(3천억원) 등 2개사이다.

증권업협회의 김팀장은 "자본금 규모가 큰 회사는 대부분 지난해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예정공모가격이 높다는 대목도 특징이다.

네오위즈의 예정공모가격이 무려 1백20만원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예정공모가격이 10만원을 넘는 회사가 27개사에 달했다.

재수생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지난해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지못한 SM엔터테인먼트 평창정보통신
무한기술투자 등이 다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간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결격사유를 모두 해결한뒤
다시 도전하는 것인 만큼 등록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츠닷컴 무한기술투자 쌍용정보통신 등은 주식이 이미 분산돼있기
때문에 등록심사를 통과하면 공모주 청약없이 곧바로 코스닥에 등록된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