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에는 금강산에서도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 행사를 즐길수
있게됐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동해항에서 차례로 출항하는 풍악.
금강.봉래호 승선객을 대상으로 금강산 온정리의 온정각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돌리기 등 민속놀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측은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상에 제단을 차려놓고 남북통일과
이산가족의 상봉을 기원하는 망향제례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설날만 되면 임진각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철조망 너머로 고향 땅을 바라보던 실향민들 사이에 설날맞이는 금강산에서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망향 제례행사는 물론 뜻깊은 민속놀이
행사를 준비해 더 많은 실향민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