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내용을 사업화한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지난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조선형 교수의 "경영정보고급논제"
수업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디지카드팀은 "디지털 토네이도"란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디지카드 사이트(www.dgcard.com)를 열었다.

디지카드는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담은 디지털명함을 만들어
E메일을 통해 배포하는 인터넷 개인명함 서비스 업체.

이 서비스는 주소나 전화번호 등이 바뀔 경우 인터넷에서 수정하면 한번
디지카드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수정된 자료가 전달된다.

따라서 신상정보가 바뀔 때마다 새로 제작, 배포해야 하는 기존 종이 명함의
단점을 해결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관리가 생명인 영업사원이나 동호회 친목단체 등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지털 토네이도는 국내 유명 창투사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며 명함관리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지털 명함을 기존의 한메일.
네띠앙 등 다양한 메일프로그램과 결합해 서비스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조 교수의 수업은 한 학기동안 팀별로 사업아이템을 정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시스템을 구현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조 교수는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e비즈니스의 사업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이런 방식의 수업은 경영과 기술이 접목된 글로벌 매니저를
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