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포항제철 연관단지내 포철기연(사장 이원섭.노조위원장 서화원)
노사가 산업평화를 이뤄 경영수익을 극대화하는 노사화합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포철기연은 6일 사내 대회의실에서 종업원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과 협력선언 5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천년에도 노사협력 분위기를
지속으로 유지해 나갈 것을 선포했다.

지난87년 포항제철이 1백% 출자해 설립한 이회사는 광양제철소 기계정비와
함께 관련 산업설비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지난 91년만해도 극심한 파업으로 노조위원장이 구속되는 등 노사간 대립이
첨예했던 사업장으로 이름났다.

그러나 지난 95년 노사화합 협력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5년간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 93년 2천여만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최근들어 연간 30~4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96년부터 이회사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한발앞선
인력구조조정에 성공해 대부분의 기업이 97년부터 IMF경제위기로 구조조정
몸살을 앓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IMF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 성과를 거뒀다.

<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