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를 이용한 인공장기는 뼈 치아 신경 유방 췌장 등 여러가지다.

장기제조법도 세포배양서부터 동물을 이용해 장기를 생산하는 조직공학
(Tissue Engineering)까지 다양하다.

조직공학은 생산된 인공장기의 기능과 안전도면에서 아주 뛰어나 21세기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진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술진이 만들어낸 인공장기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환자들이 사용
할 날이 멀지 않았다.

대표적인 연구자는 한국화학연구소의 이해방 박사와 서울대의 황우석,
서정선 교수.

이해방 박사는 지난해 토끼의 세포를 이용해 인공 귀와 코를 만든후 쥐에
이식, 세계 3위권의 인공장기 권위자로 떠올랐다.

이 박사는 1997년에는 미국 의료생물공학협회가 공동연구하고 싶은 조직
공학자로 추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황우석 교수는 지난해 2월 체세포를 복제해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다.

영롱이는 체세포의 유전자(DNA)를 제공한 소와 동일한 조직과 장기를 가지고
있다.

체세포 복제 기술을 활용해 젖소에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주는 유전자를
넣어주면 완벽한 인공신장등의 장기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황 교수는 실제로 1997년부터 서정선 교수와 함께 체세포복제와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용해 "심장 이식용 돼지"를 개발중이다.

황 교수와 서 교수는 4~5년내 인체에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전혀없는
인간장기를 가진 돼지를 양산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돼지에서 인간의 신장 간 등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장기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1997년말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면역이 결핍된 실험용 쥐"와
"당뇨병 쥐"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유전자의 일부분을 조작해 만들어낸 이 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실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등은 이같이 수준높은 국내 연구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학기술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오는 2015년에 인공장기를 제공하기 위해
형질이 전환된 동물을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