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비철금속등 국제원자재가격은 2000년에 일제히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EIU 등 국제예측기관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상됐다고 31일 밝혔다.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와 수출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1.4분기중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지속과 겨울철 난방유 수요 등으로 강세를 지속해 배럴당 24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브렌트유는 현재 25달러~26달러 선에서 형성돼있다.

4월 이후에는 OPEC의 감산정책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유가는 완만하게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22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999년(17.8달러)보다 23.6% 높은 수준이다.

비철금속의 경우 동가격은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소비가 확대되는데 힘입어 1999년보다 연평균 20%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알루미늄 가격도 아시아 지역등을 비롯한 세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1999년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평균 가격은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의 경우 쌀 가격은 작년에는 42.4% 하락했지만 2000년에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소맥 가격은 1997년과 98년의 대풍작의 영향을 받아 작년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2000년중에는 10%안팎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옥수수는 생산이 전년도 수준에 머무는 반면 소비는 증가세가 커져 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옥수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원면 가격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수요가 회복돼 상승세로
돌아서겠지만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