飽食, 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포식 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히 지내면서 배운 것이 없으면 짐승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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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등문공에 있는 말이다.

의식주는 인간생존의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먹고 입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리하고 일한다.

그런데 요즘 어리석고 지각없는 일부 부유층 사람들은 혼자서 지나치게
많이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히 살아서 병이 들고 수명까지 단축시키고
있는 판국이다.

그야말로 필요한 만큼 먹고 입고 사는 짐승만도 못한 꼴이 되고 말았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고 조정하는 능력이 있어 이를 내세워
짐승보다 낫다고 하는 것인데, 도시 문명인의 갖가지 생태를 보면 아무래도
짐승보다 훨씬 못한 것같아 우울해진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