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편의점 등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떼거나 공연티켓을 사고 간단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는 만능
정보시스템이 나왔다.

정보통신기기 개발업체인 지한정보통신(대표 이성호)은 각종 자판기와
발권기 금융자동화기기의 기능을 한 데 묶어놓은 "멀티미디어 가판시스템"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빅콜 토털 키오스크"(BCK)란 이름의 이 시스템은 인터넷 접속 등 30여가지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요 기능은 <>행정 민원서류 검색과 열람 <>항공권 연극티켓 경기관람권
등 통합 티켓예약.발매서비스 <>신용카드조회 계좌이체 지로공과금납부 등
사이버금융 <>무선호출 착발신공중전화 등 통신서비스 <>공중전화 자동판매
및 교통카드 충전 등이다.

이런 서비스를 3~5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주변 지역의 지리와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상황도 볼 수
있다.

현재 나와있는 모델은 4가지.

보급 기종(2천5백만원)은 기본 기능과 민원서류 발급기능을 합친 것으로
정부 조달제품으로 등록됐다.

무인증명 기종(4천만원)은 관공서 등에 가지 않고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를 뗄 수 있다.

또 금융자동화 기종(5천만원)에는 현금지급기 등 금융자동화기기가
추가됐으며 통합 기종(6천만원)에는 통장정리 기능까지 더해졌다.

각 모델마다 대화면 동영상, 롤링스크린(회전광고판), 터치스크린 동영상,
홈쇼핑 TV모니터, 전자 지역생활정보지 등 5가지 형태의 광고매체가 붙어
있다.

지한정보통신은 자체 서버 컴퓨터와 지자체 은행 통신회사 등 관련 기관의
컴퓨터를 네크워크로 연결, 각종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

또 부가적인 데이터와 콘텐츠를 만들어 보내주고 유지관리도 대행해준다.

이를 위해 캡스 SOK 등 무인경비업체와 공동으로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자회사(SM21)도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신기술투자조합과 산은캐피탈
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 지하철공사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3천5백여대(8백75억원
어치)의 주문을 미리 받았다.

또 미국 시카코의 커버더월드, 뉴욕의 세븐일레븐, 오하이오주의 로직비전
등으로부터 3천대 가량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내년 2월말께 정식 계약을 맺고 곧바로 선적할 예정이다.

(02)3453-3100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