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으로 섬유업종도 호전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0년도 섬유생산 물량은 99년보다 3.8%
늘어난 3백10만2천t으로 예상된다.

내수가 1백17만9천t, 수출이 2백95만4천t으로 각각 올해보다 5.1, 2.5%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 회복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의류 패션시장이 99년보다 9% 가량 많은 11조6천억원대로
추산된다.

재래시장과 차별화되는 신쇼핑 공간의 등장으로 의류 패션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동대문시장은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상인들이 모여들고
있어 국제적 쇼핑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극받아 남대문 시장도 변신을 모색중이고 부천 부산 대구 등
지방에도 대형 소매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섬산연은 일본 엔화의 강세와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으로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5.9% 증가한 1백80억달러로 예상했다.

면사의 경우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홍콩 중국으로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
이 높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들의 품질이 높아진 데다 중국이
가공무역신관리제도를 시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수출은 2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면직물은 중국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지역의 봉제용 원단수요가 늘어 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직물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4% 증가에 그치고 화섬직물
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3.3% 증가가 예상된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