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업체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다.

운송(물류)회사, 홈쇼핑 업체, 백화점 등이 인터넷 쇼핑몰사업에 가세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대규모 마케팅 전략으로 이에 맞설 태세이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인터넷 쇼핑몰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기동성 전문성을 확보한 중소기업간에 일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물류업체등 가세 =대한통운은 내달중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대한통운은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를 확충하면서 인터넷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물류는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이달중 신규 사업 방향과 운영 원칙 등을 정할
계획이다.

한진도 화물의 위치를 홈 페이지를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운영 업체들과 제휴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도 사이버공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전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LG홈쇼핑과 39홈쇼핑, 한솔CS클럽 등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케이블
TV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버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앞으로 수년내 인터넷 홈쇼핑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39쇼핑도 현재 운영중인 인터넷쇼핑몰을 대폭 개편해 내년 초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생방송과 메일 서비스를 갖춘 첨단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업체들의 수성전략도 만만치 않다.

국내 최대 업체인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서버확충과 인력보강등 전면전에
대비해왔다.

내년초부터 공격적인 광고와 적극적인 제휴, 여행.웨딩.이사 등 서비스품목
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물류배송 체계도 새롭게 구축했다.

고객 데이타베이스도 정리해 일대일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인터파크도 기존의 인지도를 활용해 티켓,서적,PC 등 네티즌에 적합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5개의 전문몰 운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를 강화, 고객들이 사이버 커뮤니트를 형성하도록 해 두터운 로얄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도태업체 나타날듯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 관련 사이트는 약
5백개 정도.

이중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사이트는 50개선으로 추정된다(삼성증권 리서치
센타).

또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중 흑자를 내는 곳은 6.4%에 불과하고
71.4%는 적자, 22.2%는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쇼핑몰사업이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물류업체등이 앞으로 신규 참여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도태되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수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증가로 수익여건이 나빠진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장악력을 갖춘 대기업의 우세가 일단 점쳐지지만
중소업체들도 전문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제휴을 통한 공동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