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마지막주인 이번주에는 LG홈쇼핑 코맥스 동양반도체장비 등 3개사가
코스닥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기업수는 3개에 불과하지만 총 공모규모는 8백40억원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회사는 LG홈쇼핑.

3백1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가했다.

공모금액은 6백87억원이고 공모주 수는 1백25만주다.

공모가는 액면가(5천원)의 11배인 5만5천원이다.

소속부별로는 코맥스만 벤처기업이고 나머지 2개사는 일반기업이다.

이들 3개사의 청약일은 모두 27, 28일 이틀간이다.


<> LG홈쇼핑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TV홈쇼핑 업계의 1위 업체다.

LG홈쇼핑의 매출액은 지난해 2천2백19억원.

경쟁사인 39쇼핑의 지난해 매출액 1천9백23억원보다 15% 정도 많은 규모다.

현재 케이블TV의 총 시청가구수는 1백35만가구지만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중계유선가입자 7백만명이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성장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인터넷 홈쇼핑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TV홈쇼핑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홈쇼핑 분야를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전 자본금은 2백50억원,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1백12%였다.

본질가치는 주당 1만6천47원이다.


<> 코맥스 =비디오폰 인터폰 등 구내 통신기기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
업체다.

인터폰과 비디오폰의 국내시장점유율은 각각 63%와 35%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국내 주택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올해 주택공급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세계 1백여개국에 자체브랜드인 "COMMAX"로 수출하고 있어
해외판매망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CCTV와 방송설비부문 등 신규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공모전 자본금은 48억원이고 본질가치는 1만5천9백75원이다.


<> 동양반도체장비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레이저나 잉크를 이용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하는 반도체 마킹장비 제조업체다.

이 분야에서 고려반도체 JIT 등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마킹장비의 경우 이 회사가 60%를 납품하고 고려반도체가
40%를 납품한다.

또 아남반도체 시그네틱스 현대전자 컴팩코리아 등에 대한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다만 반도체 마킹장비는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3천5백만달러에 불과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자수기부문을 국산화하는 등 전략사업 부문을
바꾸려 하고 있다.

공모전 자본금은 18억원이고 본질가치는 1만8천8백98원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