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신영 유화증권이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전후 4년동안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들어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이익이 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IMF구제금융 전후의 국내증권회사 손익분석"에
따르면 동원 신영 유화증권은 지난 96사업연도, 97사업연도와 98사업연도에
이어 99사업연도 상반기에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원증권은 지난 96사업연도(96년4월-97년3월)에 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 97사업연도와 98사업연도에 각각 27억원과 8백13억원의
흑자를 냈다.

99사업연도 상반기(99년4월-9월)에도 2천5백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신영증권도 각각 <>2백31억원 <>1백95억원 <>5백51억원
<>1천1백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유화증권도 같은기간 <>75억원 <>62억원 <>1백38억원 <>4백39억원의
순이익을 내 비교적 건실한 이익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32개 증권회사들은 지난 95년이후 증시침체로 적자로 돌아서 지난
97사업연도에 3조2천9백14억원이란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98사업연도엔 3천8백6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99사업연도
상반기엔 4조1천9백1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흑자폭이 늘고 있는 것은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수탁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수탁수수료 수입은 지난 95사업연도만 해도 1조1천7백58억원에 불과했으나
<>96년 1조3천7백77억원 <>97년 1조6천9백7억원 <>98년 2조3천8백86억원
<>99년 상반기 3조9천5백59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99사업연도 상반기중 수탁수수료수입은 전체 수수료 수입
5조5천702억원의 7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다.

한편 흑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지난 96년 12개사, 97년 8개사 등에
불과했으나 98년 25개사로 늘어난데 이어 올상반기에는 32개사가 모두
흑자를 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