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업률이 4.3% 수준으로 낮아지고 실업자 수도 1백만명 이내
(95만7천명)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에 비하면 실업률은 1.9%포인트, 실업자는 39만1천명(29%)이나 줄어
드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2일 "2000년 고용전망과 정책과제"를 통해 올해 연평균
6.2%인 실업률이 내년 상반기에는 4.7%, 하반기에는 4.0%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반적인 경제회복으로 내년에 82만3천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어 전체
고용이 4.1%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도 2천2백8만명으로 올해보다 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업호전 현상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해 지난 11월의 실업률이 4.4%로
97년 12월(3.1%)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수도 97만1천명으로 떨어져 98년 1월이후 처음으로 1백만명 이내로
들어왔다.

취업난이 가장 심했던 지난 2월에 비해서는 실업자는 81만명, 실업률은
3.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고용의 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시직이나 일용직을 많이 뽑아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개월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장기실업자의 비중(11월말 현재
19.3%)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이상 고학력 실업자의 비중도 올해 18.2%에서 내년에는 18.7%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노동연구원은 실업과 인력난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단순노무직
과 건설일용직에 대해 원활한 인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근로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임시.계약직 일자리를 신설해 청소년 실업자를 흡수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