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라는 대형 M&A가 터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7.79포인트 상승한 967.05로
마감됐다.

장초반 대형 M&A를 재료로 강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내년 증시상황을 낙관해 선취매에 나선 외국인들과 일반투자자들이 적극적
으로 사자주문을 내는 모습이었다.

대형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의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가 2포인트 이상 벌어져도 프로그램매수가
2백60억원어치 밖에 안되는 등 기관들의 시장참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4백71억원어치를, 개인투자자들은 1천4백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권은 1천1백18억원어치를 팔았다.

거래량도 2억5천만주로 감소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오른 종목이 2백30개로 내린 종목 5백97개에 훨씬 못미쳤다.

<>특징주 =정보통신 관련 대표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SK텔레콤과 데이콤이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싯가총액 3위로 부상했다.

신세기통신지분을 넘겨주고 SK텔레콤 주식을 받기로 한 포항제철도
급등했다.

또 LG정보통신등도 강세는 나타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방크회장이 나래이동통신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래이동통신의 대주주인 성지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보컴퓨터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진단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라는
자생적인 모멘텀이 생기면서 시장내부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팀장은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연말까지는 주식을 살 수 없는 형편이어서
지수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