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일 미래 핵심 승부사업 강화를 겨냥해 2백40명에 이르는 대규모
계열사 임원 승진및 전보 인사(내정)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화학 권풍조, 정유 김건중 명영식 이종환, 정보통신 남영우,
텔레콤 임세경, 건설 김용화, 투자증권 구자열, 캐피털 안덕환 전무 등 9명이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또 전무 33명 상무 70명 신규선임(상무보) 1백18명등 총 2백30명이
승진됐다.

이와함께 9명의 임원이 전보됐고 대표이사 1명(구자엽 건설 재무담당
최고책임자)이 선임됐다.

40대가 2백30명 가운데 1백83명으로 80%에 이른다.

40대의 돌풍이다.

30대 젊은 임원들과 여성임원의 탄생도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경제신문이 산업자원부 등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6시그마 경영"
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전자의 최경석 부장이 전문위원(상무보급)으로
발탁됐다.

LG의 이번 임원 승진 규모는 올 사상최대 순이익을 반영해 지난해 1백37명
보다 67% 늘어난 것이다.

<> 미래 핵심사업 경영진 강화 =통신 생명과학 디지털 등 미래 승부사업에
최정예 경영진을 배치했다.

총 2백30명의 승진자중 절반이 넘는 1백19명이 이 분야에서 이뤄졌다.

정보통신엔 김종은 전자 멀티미디어 사업본부장(부사장)이 배치됐고
텔레콤엔 전자 임세경 국내영업본부장(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또 구조조정본부에서 경영혁신을 주도했던 조준호 상무가 정보통신으로,
정보통신 사업전략을 담당했던 이정식 서윤원 상무는 텔레콤으로 전보됐다.

화학의 김인철 연구위원 상무보는 퀴놀론계 항생제 개발 공로로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발탁됐다.

<> 연구개발 분야 발탁 =LG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 경쟁력 확보키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

신규 임원 1백18명중에 30%인 34명이 연구개발(R&D) 연구위원(상무보)으로
승진됐다.

이에따라 계열사에서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임원 수는 총82명으로 늘어났다.

<>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원칙 =30대 임원 6명과 조기승진자 12명을 배출,
뉴 밀레니엄에 대비한 세대교체를 주도할수 있도록 했다.

전자 함상헌(39) 정호영(38), 정밀 박공만(39), 텔레콤 윤준원(38), 인터넷
김중원(38), 유통 박성환(39) 상무보 승진자가 30대 임원의 주인공이다.

이와함께 승진연한이 되지 않은 1~2년차 조기승진자도 12명(전무 10명 상무
2명)이나 나왔다.

전자의 박문화 전무승진자는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올해초 상무승진에 이어 2년만에 발탁되는 등 고속승진했다.

계열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승원임원 규모가 차별화됐다.

올해 경영실적이 좋았던 화학은 29명이 승진했다.

사상최대 경상이익(2조5천억원)이 기대되는 전자의 경우 계열사중 가장 많은
48명이 승진대열에 합류했다.

정보통신은 22명이, 필립스와 합작해 출범한 LCD는 8명이 승진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