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 최초로 등장한 자동차 ]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년에 미국 공관을 통해 들어온 포드A형 리무진.

의전용으로 들여왔다.


[ 최초의 민간인 운전자 ]

제3대 천도교조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

1905년에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 최초의 직업운전자 ]

1914년 영친왕 이강공이 미국산 오버랜드를 들여왔을 때 윤권이라는 사람이
이 차를 운전했다.


[ 운전면호 1호 ]

1913년 서울 낙산에 살던 갑부 이봉래씨가 자동차회사를 세웠으나 운전자가
없었다.

이씨는 운전사를 양성하기 위해 운전학원을 설립했고 이때 학원에 들어온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이씨의 아들 이용문씨가 우리나라 운전면허 1호가 됐다.

사진이 붙은 면허증은 1919년에 와서야 생겨났다.


[ 최초의 자동차 번호판 ]

1914년 오리이 자동차상사라는 승합자동차 회사가 처음으로 전국 9개 노선을
허가받아 번호판을 달았다.

검은색 철판위에 흰 글씨로 한자로 된 도시이름과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것이 시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