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가 수백만이 넘는 신용카드사들이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 신청용으로
쓰일 카드사용 내역서 배달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사들은 매월 한 차례씩 결제대금 명세서를 보내고 있으나 이달 들어
연말 정산용으로 한차례 더 내역서를 보내느라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득공제용 명세서를 보내는데는 한통에 평균 2백원 가량이 소요돼
회사별로 많게는 수억원 이상의 신규 비용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카드사용분 소득공제에 따라 카드사들은 12월 15일을
목표로 9월 부터 11월 까지 3개월간의 사용 명세서를 회원들에게 지난
주말부터 발송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정산 방법을 묻는 회원들의 문의전화가 연일 쏟아지는데다
연말을 맞아 성탄엽서와 선물 등으로 우체국에 우편 물량이 폭증, 배달이
지연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씨 삼성 LG 외환 국민 등 5개 신용카드사가 회원들에게 보낼 카드사용
내역서는 1천5백만장에 달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비씨카드가 3백78만장으로 가장 많다.

국민 3백23만, 삼성 2백49만, LG캐피탈 2백4만, 외환 1백만장 등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에는 우편물 폭증으로 카드사용 내역서가
고객들에게 늦게 전달돼 민원이 많았는데 올해는 연말정산용 내역서까지
겹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