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섬유(대표 이원화)는 의류용과 산업용 섬유를 생산 가공하는 업체로
대구와 구미에 3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3백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일반 섬유업체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생산되는 제품이 일반 폴리직물에서 자동차 시트지, 가구용 시트,
분첩지 등 다양하다.

각종 설비도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 수두룩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한때 고전하기도 했으나 내년에는 50% 이상 매출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 내놓은 신개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직물은 야드당 평균 4~5달러선.

비싼 것은 12달러까지 받는다.

대구지역의 평균직물단가가 야드당 1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값이다.

영도섬유의 이같은 성공비결은 30년간 축적된 기술과 사업주의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그 결과 연간 1백50여개의 신제품이 개발되고 이중 10% 정도가 상품화된다.

국내에서는 비교할 상대가 없고 독일이나 일본에 가야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이 회사가 개발한 카메라필름용 차광소재는 일본 후지필름에 납품이
시작됐다.

소요량은 얼마되지 않지만 월 3만야드 이상이 나간다.

미국 코닥과 독일의 아그파와도 수출교섭을 추진중이다.

특수소재를 개발해 틈새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는 이 회사만의
독특한 전략은 대구지역 섬유업계에 좋은 교훈이 되고도 남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