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덱스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전자부품업체다.

IMF 사태를 거치면서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 98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3백50억원, 순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97년 결산기보다 매출액은 61%, 순이익은 2백40% 늘어난 규모였다.

원자재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해 제품을 생산한뒤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제품의 95% 이상을 수출하는 관계로 IMF때 원자재 비용감소와 환율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부채비율도 올 6월말 기준으로 60%대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 제품은 코아 트랜스포머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특히 코아는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전량 수출한다.

업종 특성상 폭발적인 성장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전자레인지 수요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연간 3천2백만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가능성은 높다.

특히 중국의 시장개방이 진척되고 있어 향후 중국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제1의 전자레인지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일레덱스도 중국 현지공장을 세워 수익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요 수출지역중 하나인 미국 등 미주시장에서 전자레인지의 경쟁
제품인 가스레인지가 정착되고 있어 전자레인지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또 올해들어 국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회사의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일레덱스는 수출물량 증가로 올해 매출액이 4백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아 트랜스포머 등이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데다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