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 다시 짜자] 제5부 : (1) '경쟁력의 필요충분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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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간하는 국가
경쟁력 보고서를 보면서 외환위기 이후 추락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재건에 대한 필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양 기관의 국가경쟁력 보고서가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경쟁력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그렇지만, 국가경쟁력이란 개념을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 경쟁함에 있어 보다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하는
경제.사회구조, 제도 및 정책 등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국가경쟁력의 개념은 결코 학술적 논쟁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우리기업의 미래
좌표는 국가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경쟁력 개념이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부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매우 넓다.
물론 정부의 노력만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개별 경제주체의 실력향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결합하는
시스템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
우선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경쟁력 상위국가들 역시 경제위기를 경험했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90년대 초 금융위기를 경험한 북유럽의 핀란드와 스웨덴, 영국병 못지않게
심각한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에 시달려야 했던 네덜란드, 자원이
부족한 약소국 스위스, 그리고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 이들 유럽국가는
우리에게 멀기만 한 나라들이 아니다.
이들 유럽국가는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배워야 할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의 통합화가 더욱 가속화될 새로운 세기에 대비하여 국가
경쟁력에 관한 연구는 위기극복 이후 우리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과거 고도성장정책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국부를 증강시키는 부국강병정책이 아니라,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세계에서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이
지역거점으로 삼는 그런 일류국가이다.
옛 소련의 붕괴와 금융위기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를 지식자본경제로 탈바꿈
시키면서 세계 최강의 정보통신기업 노키아를 탄생시킨 핀란드는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모범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와 스위스와 같이 작은 나라들이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다국적
기업의 본거지라는 사실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생존전략을 가르쳐 주고
있다.
노벨상의 국가로 학문을 숭상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로 가장 존경받는
스웨덴, 그리고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분명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다.
포스트 IMF시대의 한국경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유럽에서 배워보자.
< 왕윤종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yjwang@kiep.g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
경쟁력 보고서를 보면서 외환위기 이후 추락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재건에 대한 필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양 기관의 국가경쟁력 보고서가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경쟁력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그렇지만, 국가경쟁력이란 개념을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 경쟁함에 있어 보다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하는
경제.사회구조, 제도 및 정책 등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국가경쟁력의 개념은 결코 학술적 논쟁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우리기업의 미래
좌표는 국가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경쟁력 개념이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부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매우 넓다.
물론 정부의 노력만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개별 경제주체의 실력향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결합하는
시스템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
우선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경쟁력 상위국가들 역시 경제위기를 경험했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90년대 초 금융위기를 경험한 북유럽의 핀란드와 스웨덴, 영국병 못지않게
심각한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에 시달려야 했던 네덜란드, 자원이
부족한 약소국 스위스, 그리고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 이들 유럽국가는
우리에게 멀기만 한 나라들이 아니다.
이들 유럽국가는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배워야 할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의 통합화가 더욱 가속화될 새로운 세기에 대비하여 국가
경쟁력에 관한 연구는 위기극복 이후 우리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과거 고도성장정책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국부를 증강시키는 부국강병정책이 아니라,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세계에서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이
지역거점으로 삼는 그런 일류국가이다.
옛 소련의 붕괴와 금융위기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를 지식자본경제로 탈바꿈
시키면서 세계 최강의 정보통신기업 노키아를 탄생시킨 핀란드는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모범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와 스위스와 같이 작은 나라들이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다국적
기업의 본거지라는 사실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생존전략을 가르쳐 주고
있다.
노벨상의 국가로 학문을 숭상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로 가장 존경받는
스웨덴, 그리고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분명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다.
포스트 IMF시대의 한국경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유럽에서 배워보자.
< 왕윤종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yjwang@kiep.g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