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김지민의 주식투자 클리닉) '생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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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손실보다는 수익에 관심이 높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이와 정반대다.
1억원을 벌었을 경우와 1억을 잃었을 때를 비교해보자.
1억원을 벌었을 경우 여유가 생기겠지만 생활이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1억원을 잃었을 경우에는 물질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버는 것보다는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해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아래 사례의 P씨의 경우도 벌고자하는 집착이 강해서 실패한 케이스다.
P(40)씨는 국내 유수의 증권회사 직원이었으나 구조조정의 여파로 97년말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중소 제조업체에 다니고 있다.
퇴직금 5천만원으로 98년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는데 99년 10월까지 무려
3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현재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시장은 98년 1월부터 3월까지 상승기, 3월부터 6월까지가 하락기, 6월부터
9월까지가 횡보기, 98년 10월이후 지금까지가 대세 상승기였다.
그러나 진단결과 P씨는 추세를 역행한 매매가 전체의 56%였고 주가의 등락과
상관없이 조금씩 벌고 크게 잃는 매매성향이 지속되고 있었다.
총 1백13회 매매에서 73회를 벌어 승률이 65%였다.
그러나 1번 매매에서 5백만원이상 번 경우는 3회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경우
1백만원 이하였다.
그것도 투자권금 전체를 투입하여 주식보유 기간이 3일을 채 못넘기는
초단타 매매에 의존하고 있었다.
5백만원 이상 큰 손실을 본 경우가 6회, 1천만원 이상이 4회다.
특히 1천만원 이상 손실때 주식보유기간은 길게는 9개월, 짧아도 1개월
이었다.
결국 수익에만 집착하다 보니 추세를 역행하고 투자원금 전부를 1~2개
종목으로 집중시키게 된 것이다.
또한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익은 짧게,
주가가 내리면 원금에 대한 집착으로 손실은 길게 가져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벌고자 하면 주가가 올라도 걱정이고 내려도 고민이다.
반대로 버는 부분은 시장에 맡기고 조금씩 잃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주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의 추세에
순응해야 한다.
주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잃을 준비를
하고 고점이라고 생각될 때 사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저점이라고 생각될 때 미련없이 팔아야 한다.
또한 이 시장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력과 더 정확하고 빠른 정보,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
단지 크게 잃지않고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기만 하면 언젠가 큰 상승장세에서
시장이 벌어준다는 개념으로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면 1억원으로 투자해 고점을 경신하는 10개 종목을 선택하여 각각
1천만원씩 배정한다.
우선 각각 4백만원씩만 투자하고 6백만원은 현금을 보유한다.
그리고 각 종목마다 손절매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이 오면 어김없이
매도해야 한다.
반면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은 고가를 경신할 때 마다 추가로 매수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조금씩 자주 잃고 벌 때 큰 수익을 내면 결과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시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겸손한 마음으로 조금씩 잃다보면 그 손실의 몇배로 시장이 보답하게 돼
있다.
<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원장 / 한경머니 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이와 정반대다.
1억원을 벌었을 경우와 1억을 잃었을 때를 비교해보자.
1억원을 벌었을 경우 여유가 생기겠지만 생활이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1억원을 잃었을 경우에는 물질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버는 것보다는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해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아래 사례의 P씨의 경우도 벌고자하는 집착이 강해서 실패한 케이스다.
P(40)씨는 국내 유수의 증권회사 직원이었으나 구조조정의 여파로 97년말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중소 제조업체에 다니고 있다.
퇴직금 5천만원으로 98년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는데 99년 10월까지 무려
3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현재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시장은 98년 1월부터 3월까지 상승기, 3월부터 6월까지가 하락기, 6월부터
9월까지가 횡보기, 98년 10월이후 지금까지가 대세 상승기였다.
그러나 진단결과 P씨는 추세를 역행한 매매가 전체의 56%였고 주가의 등락과
상관없이 조금씩 벌고 크게 잃는 매매성향이 지속되고 있었다.
총 1백13회 매매에서 73회를 벌어 승률이 65%였다.
그러나 1번 매매에서 5백만원이상 번 경우는 3회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경우
1백만원 이하였다.
그것도 투자권금 전체를 투입하여 주식보유 기간이 3일을 채 못넘기는
초단타 매매에 의존하고 있었다.
5백만원 이상 큰 손실을 본 경우가 6회, 1천만원 이상이 4회다.
특히 1천만원 이상 손실때 주식보유기간은 길게는 9개월, 짧아도 1개월
이었다.
결국 수익에만 집착하다 보니 추세를 역행하고 투자원금 전부를 1~2개
종목으로 집중시키게 된 것이다.
또한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익은 짧게,
주가가 내리면 원금에 대한 집착으로 손실은 길게 가져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벌고자 하면 주가가 올라도 걱정이고 내려도 고민이다.
반대로 버는 부분은 시장에 맡기고 조금씩 잃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주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의 추세에
순응해야 한다.
주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잃을 준비를
하고 고점이라고 생각될 때 사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저점이라고 생각될 때 미련없이 팔아야 한다.
또한 이 시장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력과 더 정확하고 빠른 정보,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
단지 크게 잃지않고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기만 하면 언젠가 큰 상승장세에서
시장이 벌어준다는 개념으로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면 1억원으로 투자해 고점을 경신하는 10개 종목을 선택하여 각각
1천만원씩 배정한다.
우선 각각 4백만원씩만 투자하고 6백만원은 현금을 보유한다.
그리고 각 종목마다 손절매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이 오면 어김없이
매도해야 한다.
반면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은 고가를 경신할 때 마다 추가로 매수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조금씩 자주 잃고 벌 때 큰 수익을 내면 결과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시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겸손한 마음으로 조금씩 잃다보면 그 손실의 몇배로 시장이 보답하게 돼
있다.
<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원장 / 한경머니 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