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민.관 모두 새 밀레니엄엔 어떻게 한다며 요란하다.

그러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새 밀레니엄에 대비 새로운 산업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 적지 않다.

벤처산업육성이 새 천년의 첨단산업정책인양 강조한다.

그러나 벤처기업 몇백개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뒤처진 산업기술, 산업경쟁력
이 갑자기 강화되고 개선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 정책만 있지, 다른 산업정책들은 관심권에서
밀려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우리의 산업정책은 다각도로,다방면에서 추진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추진해야 효과가 높아진다고 본다.

새로운 산업공단을 특화시키는 전략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정밀기계업체들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공단화한다든지, 첨단.고기능성
산업체들을 위한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그렇다.

또 주요 대도시 아파트단지옆에 아파트형 공장 설립도 바람직하다.

현재의 부실한 기초산업을 갖고 21세기를 맞이해서는 우리 산업의 미래에
별 희망이 없다.

기초산업을 발전시키고 진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기초 자본재산업, 기초 설비산업, 기초 기계류산업을 보다 튼튼하게 하기
위한 정부의 시각전환을 촉구한다.

최광석 < dalangke@ 하이텔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