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광고는 이제 그만"

3차원 영상 패널 제조회사 글로윈텍(대표 박규봉)은 평면상에서도 입체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광고물 "3D비전"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3D비전은 <>입체 원화 <>투명 자재 <>광선 필름 등 3층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박 사장은 "기존 입체광고는 볼록렌즈 원리를 이용한 렌티큘라 재질과
원화로만 구성돼 있다"며 "이 때문에 입체감이 떨어지고 대형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렌티큘라는 한쪽이 빨래판처럼 울퉁불퉁하게 돼 있는 투명재질이다.

박 사장은 "렌티큘라는 여러개의 볼록렌즈가 이어져 있는 것처럼 골이
파이도록 금형으로 찍어내야 한다"며 "대형으로 제작할 경우 비용도 만만찮을
뿐더러 균일한 면이 나오도록 만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3D비전은 렌티큘라 대신 페트병의 원료인 투명판과 광선필름을 사용해
이런 문제를 없앴다는 것.

자체 개발한 3D촬영기술과 디지털 입체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화를 만든 후
세밀한 선을 투명자재와 광선필름에 인쇄해 3차원 영상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 기술로 현재 국내특허와 세계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금형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제작하기 간편하다"고 밝혔다.

선 간격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화면의 깊이감이 크다는 것.

3D비전은 렌티큘라와 달리 바깥면이 울퉁불퉁하지 않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투명자재의 두께도 조절할 수 있어 렌티큘라를 이용한 입체 광고보다 2배
이상의 거리감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판 두께가 7mm인 광고물은 50cm정도의 원근감을 나타내준다고.

박 사장은 "가로 2m, 세로 1m 정도의 대형 3D비전은 같은 크기의 렌티큘라
제품가격의 3분의1 수준"이라며 "가격경쟁력도 크다"고 밝혔다.

글로윈텍은 최근 GM코리아 동양테크 등과 약 1억7천만원 상당의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마스코트 발표회에 쓰일 3D광고물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자판기 광고업체와 대규모 수출계약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02)395-9830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