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텔레콤은 광모듈, 광중계기 등 무선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광모듈은 전기적 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광중계기의 핵심부품.

이동통신 기지국과 CDMA단말기 사이에 설치되는 광중계기는 기지국의 전파를
수신해 증폭한 후 재송신함으로써 통화음영지역을 없애주는 장비다.

이동통신 교환기와 단말기 사이에서 생기는 반향(Echo)을 제거, 양질의
음성신호를 전달해 주는 반향제거기도 기산텔레콤의 주요 생산품이다.

기산텔레콤은 국내 광모듈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광모듈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광중계기 생산업체에
공급된다.

이 회사는 광모듈 분야에서 올해 1백11억2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한솔PCS에 공급하고 있는 중계기도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주로 소형중계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이 분야에서
1백9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기산텔레콤은 98년 반향제거기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루슨트테크놀로지와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셀룰러업체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만 반향제거기를 공급
했다.

하지만 최근 LG텔레콤 등 PCS사업자들도 구매에 나서고 있어 내수시장
규모는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2000년 이후에는 케이블 모뎀, 광 먹스(MUX), XDSL 등의 인터넷 및
케이블 관련 전송장비의 매출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최근 SK C&C에 이들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산텔레콤의 올해 예상매출은 3백30억원,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예상
된다.

2000년도에는 기존 무선장비 및 통신시스템 용역외에 초고속인터넷 장비의
매출 증가로 인해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7백억원을 예상 매출로 잡고
있다.

박병기 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LG정보통신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