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훈은 인테리어 및 가구를 만드는 전문건설업체다.

인테리어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판매하는 맞춤시장
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슬라이딩 도어시스템과 나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방화문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당시 안산 고잔지구에 지을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하던 대림산업의
모델하우스에서 이 방화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방화문은 문을 앞뒤로 밀고 당기지 않고 옆으로 밀어넣고 뺄 수 있도록
설계한 신제품이다.

문 옆의 벽면속에 문을 밀어넣을 수 있는 공간인 포켓도어를 설치하면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건물의 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방음효과도 뛰어나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영업을 해왔다.

성장성보다 안정성이 돋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의 집계결과 98년 기준 인테리어 부문의 도급순위도 5위를
기록했다.

희훈은 기존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교체수요를 잡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등의 주택이나 건물의 리노베이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형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38% 늘어난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신제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경상이익은 작년의 13억8천만원에서 30억원 선으로 늘어나고 지난해
9억6천만원이던 당기순이익도 올해는 15억~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말에 2백%를 넘었던 부채비율도 증자 등에 힘입어 올해말엔 1백~1백20%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