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깐깐한 정수기"라는 브랜드 파워를 주무기로 국내 정수기시장
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한국브랜드파워 1위 기업으로 선정받은 데
이어 6월에는 한국경영대상 가치경영 최우수 기업상을 받았다.

대부분의 국내 정수기 제조업체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나 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 생산하고 있는데 반해 웅진코웨이는 자체 공장에서 직접
정수기를 만든다.

충남 공주에 연산 1백만대 규모의 정수기 공장과 1백40만개의 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연간 1백만개의 필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97년엔 외환위기 영향으로 1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나 작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정수기 렌털제도"에 힘입어 회사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고가품인 정수기를 빌려 쓸 수 있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것.

11월말 현재 임대되는 정수기는 월 2만대 가량이며 총 22만명의 렌털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웅진코웨이는 경기가 본격 회복됨에 따라 이같은 실적호전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다.

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부채비율은 75%에 불과했다.

투자자산으로는 한국통신프리텔 주식 23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송재식 사장은 "완벽에의 도전"과 "무결함의 실현"이라는 모토 아래 품질 제
일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6시그마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퍼펙트 2003"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2003년까지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품질 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 93년 설립한 환경기술연구소에선 35명의 석.박사급 연구인원이
수질개선 연구를 비롯 신제품 개발과 각종 부품 국산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터 등 정수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현재 90%
이상의 부품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코디(코웨이레이디)"라는 탄탄한 애프터서비스 조직망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