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신용정보관리 (p@Credit) ]

인터넷 세상이 오면서 값싸고 성능좋은 PC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인터넷 E메일 주소를 갖는 일도 보편화되는 것 같다.

명함에 E메일 주소가 없으면 이상해 보이고 개인 홈페이지 주소(URL)가
없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여겨지는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

이런 변화의 특징은 한마디로 개방화다.

개방사회로 바뀌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행정정보도
공개되고 기업의 각종 정보도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됐다.

이런 개방사회에서는 개인의 신용정보도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신용은 사회를 살아가는 경쟁력이 된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조금씩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신용이
살아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용만 좋으면 목돈이 없어도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전체 금액의 10% 정도만 내고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 판매업체는 구매자의 신용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조회해 어느 정도의
현금을 받아야 하고 할부 조건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까지 판별할 수 있다.

문제는 개인의 신용정도다.

신용에 따라 당장 내야할 금액은 물론 지급하는 이자율까지 달라진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눈앞에 있는 손님의 신용정보를 바로 확인하고 즉석에서
거래 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대단히 놀라웠다.

취직할 때도 신용정보가 활용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여준 성실성 책임감등을 측정, 채용의 지표로 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신용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신용도를 측정하는 데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기업의 신용정보에 대해서는 각 신용평가 회사마다 나름의 정보와
평가방법을 갖고 있다.

이를 CD롬에 담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정보는 국가 지식관리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구축돼야 한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캐피털회사 등 금융권이 가진 정보와 국민연금 관련
정보 등을 중심으로 신용정보의 풀( Pool )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런 정보를 온라인으로 집계해 놓으면 사용 인증을 받은 수요자가 인터넷
에서 바로 개인 신용정보를 검색한 뒤 상거래를 할 수 있다.

대부분 이런 정보 풀을 만들때 정보를 가진 업체들이 모두 자기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정보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정보를 개방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타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돼 무형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수익은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등의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수집된 개인 신용정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이나 홍보 측면에서 유용하다.

이 점을 이용하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사람의 정보는 보호해야 한다.

신용정보를 활용해 개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가입 수수료도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또 각종 연구기관이나 여론 조사기관의 용역을 대행해 주는 연구사업도
가능하다.

개발 여부에 따라 수익 모델이 매우 다양한 사업이다.

20억~30억원 정도의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수입은 개발하는
아이템에 따라 큰 차이가 날 것이다.

< 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 gosop@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