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수의 사상 최고치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전고점(233.68)에
바짝 다가섰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0포인트 오른 232.06에 마감됐다.

이날 벤처지수는 무려 38.02포인트 폭등해 460.37을 기록했다.

이는 25일의 전고점(431.17)을 단숨에 30포인트 가까이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코스닥시장은 장초반부터 강세로 시작됐다.

여기에다 거래소시장이 폭등하고 코스닥시장의 단기조정도 거의 마무리
됐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지수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정보통신.인터넷종목과 신규등록종목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이들 종목은 거래량 및 거래대금상위권을 거의 휩쓸었다.

거래량 상위 20위종목중 내린 종목은 하나로통신뿐이었으며 아큐텍반도체와
씨티아이반도체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증자를 발표한 새롬기술은 상한가를 내며 코스닥등록기업으론 처음으로
주가가 1백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을 넘어섰다.

새롬기술과 함께 인터넷.정보통신 "빅4"로 불리는 한글과컴퓨터 인성정보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동반 상한가를 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등록후 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넷주는 지난주말을 계기로 회복세가 완연했다.

골드뱅크(4.83% 상승)만 상한가를 내지 못했을뿐 디지틀조선 디지탈임팩트
한국디지탈라인등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한신코퍼레이션 삼구쇼핑등은 전날 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한국알콜 하림 호성케멕스등 일부 저PER주들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제대로 조정을 거치지 않고 반등해 단기
급락의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등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급등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 이외에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