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而用私, 不若愚而用公.
지이용사 불약우이용공

지혜로운 자가 사사롭게 일을 꾸미는 것은 우직한 사람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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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 귀공에 있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며,
남보다 빨리 그리고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보고 들은 것이 남보다 많고
생각이 남보다 깊은 사람을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보다 못한 사람을 우리는 상대적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세상을 다스리는 법과 제도는 지혜로운 사람이 이를 만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 법을 지키고 제도에 따른다.

그런데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들이 법과 제도를 마음대로 해석하고 악용한다
면 그들은 정녕 그 법과 제도를 지키고 따르는 사람들보다 지혜롭다고 할 수
없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