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준리(FRB)의장이 시카고경제학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통화량을 너무 늘려 인플레우려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경제대학원의 조엘 스턴, 존 휘징거, 마빈 조나스 교수는 2일
"그린스펀의장이 지난 3년간 유동성(통화유통량)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
며 일제히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시카고대의 "경제학교수 트리오"로 경제학의 대가들인 이 3인방은
"통화확대가 생산성둔화와 겹칠 경우 미국경제는 성장둔화속의 인플레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턴 교수는 그린스펀 의장이 지금같은 통화확대정책을 지속하면 내년에
인플레가 올해의 2배인 2.8%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휘징가 교수는 "신경제(저물가.고성장)가 장기화되자 그린스펀이 자만해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나스 교수도 "통화증가율이 지나치다"며 그린스펀의 신화(신경제)가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학파들의 중심논리는 경기사이클에 관계없이 통화공급량이 일정해야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수 있다는 것이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