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1월까지 세계의 기업인수합병(M&A)금액은 3조1천억달러로 사상최대
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의 2조5천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이중 유럽의 M&A규모는 1조2천억달러로 작년의 2배를 기록했다.

올초 유로존 출범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M&A가 활발해진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작년과 비슷한 1조6천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각국의 규제완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경쟁이 격화되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보통신 금융 미디어산업에서 M&A가 가장 활발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헬러 골드만삭스 M&A부문 사장은 "앞으로는 M&A가 전세계에서
일상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특히 유럽에서의 M&A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M&A붐으로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이 특수를 누렸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올들어 3백59건(1조1천5백억달러 규모), 모건스탠리
딘위터 3백92건(1조5백억달러), 메릴린치는 3백36건(9천6백30억달러)의 M&A를
중개해 많은 수수료를 챙겼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