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성장기업 전략 : 벤처/중기, 외국인/해외유학파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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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중소기업이 외국인 전문가와 해외 유학생을 불러들이고 있다.
외국인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받던 기존 방식은 물론 벤처.중소기업
들에 멀게만 느껴지던 외국인 전문가와 해외 유학생을 직접 채용하는 기업들
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유학생 채용 바람은 벤처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그 나라 출신 전문가를 채용하는 경우부터 남다른
아이디어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한 사례까지 벤처기업다운 발상과 도전정신
으로 유능한 인재를 뽑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일본인 전문가가 일본 시장 뚫어 =모리모토 요코(30)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 벤처기업 IOI커뮤니티의 해외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다.
이 회사 김도연 사장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인 전문가를 찾던 중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국내에 들어와 있던 모리모토씨를 삼고초려한 끝에
해외 마케팅 팀장으로 스카우트한 것.
IOI커뮤니티는 여성 전문 포털사이트(www.iolady.co.kr), 채팅사이트(www.
iochat.co.kr), 사이버 모델 에이전시 샬라컴(www.shalla.co.kr) 등을 운영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 등지에 잇따라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중이다.
현재 모리모토씨는 일본의 여성 사이트( womenjapan, cherryweb, juicy
cutie 등)와 iolady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일본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간사이 대학에서 사회학을, 미국 위스콘신대학
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또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국제관계와 비교정치학에 대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화 어학당에 다니고 있는 그는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게 김도연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좁은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고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외국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넓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디어로 우수 외국인 채용 ="E메일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해 보자"
GIS벤처기업 우대칼스(www.wdcals.co.kr)의 김경민 사장이 작년말 떠올린
아이디어다.
김 사장은 졸업전 인턴근무를 필수과정으로 삼고 있는 외국 대학들이 많다는
데 착안, 한국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대학생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해외 인턴근무를 원하는 학생과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하려는 벤처기업이
E메일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 1백50여개 대학의 인턴 담당자들에게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학생이나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우대칼스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여명이 E메일로 인턴지원서를 보내왔고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5명을
선발했다.
최종 면접은 국제전화를 걸어 한국어 구사능력과 한국에 대한 관심 정도를
심사했다.
최종합격자는 캐나다 워털루대학 토목공학과 재학생인 고든 블랙(23)씨와
캐나다 캘거리대학에서 지오메틱스(geometics)를 전공하는 유학생 박민하
(26)씨.
이들은 국내 인턴사원들 수준의 급여를 받고 6개월간 근무키로 했다.
항공료나 체재비를 따로 지급받지는 않았다.
김 사장은 "이들의 능숙한 영어실력과 전공지식이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
교류에 큰 도움이 됐다"며 "E메일 채용은 벤처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도움으로 기술개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83년부터 외국인
전문가 초청 기술지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기술개발과 관련한 애로점을 해결해주기
위한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기술지도를 신청하면 중진공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해당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를 찾아 한국으로 불러들인다.
기술지도를 받는 업체는 회사규모에 따라 일정액의 지도부담금을 내야 한다.
인터테크노(대표 박광희)가 다카하시 마사히로씨의 도움으로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비롯 올들어 지난달까지
1백39개 업체가 외국인 전문가를 기술도우미로 활용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벤처.중소기업들은 해외
인력 활용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
외국인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받던 기존 방식은 물론 벤처.중소기업
들에 멀게만 느껴지던 외국인 전문가와 해외 유학생을 직접 채용하는 기업들
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유학생 채용 바람은 벤처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그 나라 출신 전문가를 채용하는 경우부터 남다른
아이디어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한 사례까지 벤처기업다운 발상과 도전정신
으로 유능한 인재를 뽑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일본인 전문가가 일본 시장 뚫어 =모리모토 요코(30)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 벤처기업 IOI커뮤니티의 해외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다.
이 회사 김도연 사장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인 전문가를 찾던 중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국내에 들어와 있던 모리모토씨를 삼고초려한 끝에
해외 마케팅 팀장으로 스카우트한 것.
IOI커뮤니티는 여성 전문 포털사이트(www.iolady.co.kr), 채팅사이트(www.
iochat.co.kr), 사이버 모델 에이전시 샬라컴(www.shalla.co.kr) 등을 운영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 등지에 잇따라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중이다.
현재 모리모토씨는 일본의 여성 사이트( womenjapan, cherryweb, juicy
cutie 등)와 iolady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일본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간사이 대학에서 사회학을, 미국 위스콘신대학
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또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국제관계와 비교정치학에 대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화 어학당에 다니고 있는 그는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게 김도연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좁은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고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외국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넓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디어로 우수 외국인 채용 ="E메일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해 보자"
GIS벤처기업 우대칼스(www.wdcals.co.kr)의 김경민 사장이 작년말 떠올린
아이디어다.
김 사장은 졸업전 인턴근무를 필수과정으로 삼고 있는 외국 대학들이 많다는
데 착안, 한국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대학생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해외 인턴근무를 원하는 학생과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하려는 벤처기업이
E메일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 1백50여개 대학의 인턴 담당자들에게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학생이나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우대칼스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여명이 E메일로 인턴지원서를 보내왔고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5명을
선발했다.
최종 면접은 국제전화를 걸어 한국어 구사능력과 한국에 대한 관심 정도를
심사했다.
최종합격자는 캐나다 워털루대학 토목공학과 재학생인 고든 블랙(23)씨와
캐나다 캘거리대학에서 지오메틱스(geometics)를 전공하는 유학생 박민하
(26)씨.
이들은 국내 인턴사원들 수준의 급여를 받고 6개월간 근무키로 했다.
항공료나 체재비를 따로 지급받지는 않았다.
김 사장은 "이들의 능숙한 영어실력과 전공지식이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
교류에 큰 도움이 됐다"며 "E메일 채용은 벤처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도움으로 기술개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83년부터 외국인
전문가 초청 기술지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기술개발과 관련한 애로점을 해결해주기
위한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기술지도를 신청하면 중진공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해당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를 찾아 한국으로 불러들인다.
기술지도를 받는 업체는 회사규모에 따라 일정액의 지도부담금을 내야 한다.
인터테크노(대표 박광희)가 다카하시 마사히로씨의 도움으로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비롯 올들어 지난달까지
1백39개 업체가 외국인 전문가를 기술도우미로 활용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벤처.중소기업들은 해외
인력 활용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