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이틀째 주식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특히 대우채권 편입된 공사채형펀드에서 분리전환된 주식형펀드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향후 장세를 낙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3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전날 7백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3백7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신규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이 이처럼
주식매수 규모를 늘리는 것은 주가전망을 밝게보고 공사채형에서
분리전환된 펀드에서 적극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3조6천억원규모의 분리 전환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신은 최근
분리 전환 펀드에서 주식편입을 확대하고 있다.

신대식 한투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주가조정을 틈타 펀드의 평균
14%까지 주식을 채웠으며 향후 30%까지 편입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조4천억원의 분리전환 펀드를 운용중인 현대투신도 최근
분리전환펀드에서의 주식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천성만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주식을 편입시키지 말라고
요구해왔던 법인들이 최근들어 주식을 편입시켜달라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법인들의 요구가 늘어날 경우 투신권의 주식매수여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신은 분리전환펀드에서 이미 평균 30%가량 주식을 채워놓았으며
다른 투신(운용)사들도 최근들어 주식편입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