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의 탄생이 20세기 정보기술(IT)
발전을 이끈 최대의 사건으로 선정됐다.

또 IT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가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뽑혔다.

현대정보기술은 회사내 시스템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IT관련 전문가
6백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 직원들은 20세기 IT분야 주요 사건으로 유닉스(UNIX)운영체계 개발
(69년), DOS 1.0발표(8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집적회로(IC) 완성(58년),
최초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모자익(MOSAIC) 개발(92년) 등을 손꼽았다.

또 IT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가(복수 추천)로는 빌 게이츠 회장(94%)에
이어 IBM의 루이스 거스너(31%), 야후의 제리 양(28%),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25%), 소프트뱅크의 손정의(18%) 회장 등이 선정됐다.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IT분야로는 인터넷(57%)이 1위를 차지했으며
하드웨어(15%), 마이크로프로세서(13%) 등의 순이었다.

20세기 최고의 소프트웨어로는 윈도 95(57%) 유닉스(41%) 넷스케이프(25%)
MS오피스(16%) 리눅스(11%) 등을 손꼽았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90년대에 출현한 인터넷이 10년도
안되는 기간에 20세기 정보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 분석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