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와 함께 동북아사아 경제권의 중심도시
로 도약하기 위해 삼각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부터 부산과 2백km 떨어져 항공편으로 30분, 여객선으로
3시간 걸리는 일본 후쿠오카와 비즈니스벨트를 구축키로 하고 교통관광 수산
신발 산업분야에서 상호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부산은 관광개발사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부산~후쿠오카를 연결하는
관광루트를 개발한 뒤 부산~후쿠오카~북한~러시아 연해주 항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금강산
유람선과의 연계 <>여행할인카드 도입 <>비자발급절차의 간소화 <>해상과
항공노선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부산 감천항을 동북아 수산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키로하고 후쿠오카 등
일본지역의 수산물 보관창고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 신발업체도 후쿠오카와의 교류를 계기로 부산신발의 공동브랜드인
테즈락의 후쿠오카 판매점을 설치, 일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후쿠오카시와 전자상거래 공동소식지 등을 발간해 경제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높여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내년 하반기 상하이 부산무역사무소를 확대, 관광 상품수송
농수산물 수출입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키로 함에 따라 상하이와 동북아
지역 교역중심도시로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계획이다.

부산시 정책개발실 주수현 책임연구원은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본 인력 자원 기술 정보 등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상호이익을 극대화하는 단일경제권의 형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내년부터 부산~후쿠오카~상하이를 잇는 삼각
경제권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