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오는 2001년초부터 유전자변형(GM) 농산물에 표시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22일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가 GM 농산물 표시제를 공식 채택키로 결정한 것을 지난주
유럽방문 기간중에 확인했다"며 "우리도 내년초까지 "GM 농산물 표시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콩 옥수수 콩나물 등 3가지 농산물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며
2001년 4월 이전에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검사방법과 장비를 갖추고 전문요원을 양성해야 하는
데다 국제적으로 이미 계약한 물량에 대해선 계약이행 문제가 따라 고시를
제정한 이후에도 약 1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OECD와 한국 일본 등 농산물 수입국들이 GM 농산물 표시제 실시
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달말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표시제 도입을 반대하는 미국 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미 GM 농산물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본은 오는 2001년 4월께 시행할 예정이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