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시작됐거나 임박한 아파트 분양권을 노려라"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시작한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입주하는 만큼 분양권 급매물도 심심찮게 나온다.

싼값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더욱이 외환위기 이후 주택공급 축소로 내년 상반기중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이들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급 불균형으로 아파트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조합원들이 건립기간 늘어난 가계부채를
갚기위해 싼 가격으로 물건을 내놓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흙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도 있다.

또 의무등기기간(준공검사일로부터 60일이내)이 지나기 전에 분양권 형태로
팔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격흥정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 방배동 현대아파트 =방배2-1구역에 건설되는 재개발아파트다.

지하철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이수역은 내년 개통예정인 7호선 환승역이기 때문에 강남 전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에 태평백화점이 있고 상문고 서울고 서문여고가 있어 교육여건
이 좋다.

이번 입주분은 6백44가구지만 지난 4월에 분양된 2차분 3백84가구와 합치면
1천28가구의 대단지를 이룬다.


<> 대흥동 태영아파트 =여의도 신촌 영등포 근처에 직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대흥동 진주아파트 뒤편의 불량주택을 재개발한 것으로 지난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1천9백92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남향인데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동마다 층고를 달리한 것이 장점.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과 가깝다.

용적률이 3백%를 넘어 동간 거리가 가까운게 흠이다.


<> 신당동 삼성아파트 =전형적인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 입구에서 3백m정도 걸어가면 지하철 5호선 청구역이 나온다.

청구역은 내년 6월 개통예정인 6호선 환승역이다.

자동차로 10분이면 동호대교에 닿을 수 있고 성수.한남대교 진입도 쉽다.

단지뒤로 매봉산과 이어지는 산이 있고 장충공원, 남산도 차로 10분 거리다.

청구초등, 흥인초등학교가 가깝다.


<> 무악동 현대아파트 =무악1구역 재개발아파트다.

광화문 동대문등 4대문안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 좋다.

도심 한복판이면서도 인왕산 바로 밑이어서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단지 앞에는 초등학교와 대신중고교가 있다.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의주로와 사직로를 통해 광화문까지 자동차로 10분이면 닿는다.

재개발아파트이기 때문에 용적률이 높아 답답한 느낌을 주는게 단점이다.


<> 봉천동 우성아파트 =봉천7-1구역 재개발아파트다.

봉천4거리에서 상도동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강남고려병원 뒤쪽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숭실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봉천시장이 인접해 있다.

강남방면과 과천 수원등 서울 남부권으로 쉽게 갈 수 있다.


<> 용인수지2지구 현대성우아파트 =광교산 자락에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분당의 쇼핑시설등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자동차로 10분안에 판교인터체인지로 진입해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등 5개 학교가 지구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 남양주 덕소 코오롱아파트 =총 1천2백56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까지 버스로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구리LG백화점과 할인점인 롯데마그넷이 가깝다.

오는 25일 입주 예정이다.


<> 매입요령 = 우선 중개업소에서 처음 제시하는 가격이 호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개업소들은 통상적으로 실거래가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한 후 가격을
낮춰 가면서 흥정을 붙인다.

따라서 당장이라도 계약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흥정에 임하면 싸게 살 수 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