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이 올해 결산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초강세를 지속,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한국합섬 관계자는 "환율하락및 제품단가 하락등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 해외자회사의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처리, 기계부품의 당기비용처리
등의 영향으로 이번 회계년도에 6백억원규모의 당기손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부진과 달리 주가는 18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9일에도
전날보다 2백20원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집중 매수를 했으며 국내 기관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영신 WI카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악화 예상으로 주가가 그동안 많이
하락한데다 폴리에스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합섬측도 지난 2월이 폴리에스터 경기의 바닥이었으며 지난 9월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는 내년이후의 실적호전을
예상한 선취매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상승할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때 상한가까지 뛰어오르자 일부 기관에서는 차익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합섬은 대만지진에 따른 특수기대감으로 10월중순 4천7백원(액면가
5백원)까지 올랐으나 그후 실적악화 소식이 전해져 지난 17일 3천1백15원
까지 하락했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