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이 세계적인 경차 "뉴비틀"을 앞세워 한국시장에
재진출한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조만간 수입차 전문판매업체인
고성진흥과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그러나 독립 법인은 세우지 않고 연락사무소만 서울에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를 위해 최근 마지막 협의를 마치고 최종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들여올 모델은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의 소형차에 뽑힌
"뉴비틀"과 소형세단 골프, 파사트 등이 유력하다고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뉴 비틀은 딱정벌레의 형상을 본떠 만든 차로 세계 최고의 경차로 인정받고
있어 국내 경차 애호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와 함께 세계의 명차로 불리는 아우디의 A시리즈도 함께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IMF사태와 함께 한국시장을 떠났던 폴크스바겐의 한국 재진출은
한국자동차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GM에 이어 폴크스바겐이 재진출하고 일본차가 내년에 한국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 메이커간의 경쟁의 장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