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소속의원 80여명이 서울지검을 항의방문, "언론대책 문건"
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검찰이나 법원을 항의방문한 적은 있어도 사법
기관을 상대로 당차원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지검 정문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김영선 의원등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또 박관용 부총재 안상수 이신범 의원등이 임휘윤 서울지검장과 면담하며
공정수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사건 재수사와 관련, 당시 안기부
수사국장이던 정형근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불고지혐의 수사와는 무관하다
며 "정형근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불고지죄와 공작금 1만달러 수수혐의등은 안기부가 아닌
검찰에서 밝혀낸 사실"이라며 "대통령의 누명을 벗기고자 한다면 처음 이를
밝혀낸 검찰에 대해 재수사를 해야지 정 의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