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2주 연속 가파르게 오른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그 전주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주 세계증시의 변수는 16일의 미국 금리인상여부다.

인상 또는 현수준 유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관측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96.35엔(0.5%) 떨어진
1만8천2백58.55엔을 기록했다.

그 전주에는 4백12.82엔(2.3%) 올랐었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첨단주는 지난주에도 활기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자동차와 은행주등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전체로는 약보합세로
끝났다.

소니와 마쓰시다전기산업 NTT는 모두 8%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며 첨단주
인기가 여전함을 과시했다.

반면 혼다자동차는 10.6%, 도요타자동차는 4.1% 떨어졌다.

후지은행과 도쿄미쓰비시은행은 각각 4.5%와 1.8% 내렸다.

닛코증권은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주가 상승폭이 컸던 점을 들어 이번주
에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4,198.67로 마감, 한주동안 5% 가까이 올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46% 상승하는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을 비롯한 유럽증시도 미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런던증시으 FT100지수는 6,511.60으로 2% 남짓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초 금리를 올렸지만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올들어 2차례 금리를 올린 반면 유럽의
금리인상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남미와 동유럽 증시들은 국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나 전체적으로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