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5세 직장인으로 8천5백만원의 현금이 있다.

33평형 아파트 분양권을 1억8천만원가량에 구입할 계획이다.

분양가보다 2천5백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입주는 1년 뒤다.

부족한 자금 1억원은 대출받기로 했다.

그런데 1억원이 있으면 차라리 그 주변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다.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한가.


답]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분양권시세를 보면 추후 상승 여력은 커
보이지 않는다.

향후 상승폭은 평당 50만원에서 1백만원선으로 판단된다.

결국 입주한후 기대할수 있는 수익은 잘해야 3천만원선이다.

그런데 1억원을 대출받았을 때 부담해야하는 이자와 등기이전시 납부해야
하는 세금경비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볼 공산이 크다.

물론 입주시점에서 임대로 전환한뒤 보증금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지만
그동안 각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때 적정한 주택자금 대출규모는 통상
2천만~3천만원선이다.

이 이상 자금을 빌릴 경우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주택을 사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대체할 수 있고 향후 시세에 따라 매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을 구입할 때는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금성이 있는
지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