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이 오는 17일께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나스닥시장에 직상장된다.

두루넷은 나스닥 상장을 위해 11월초부터 시작한 주주공모 로드쇼가
다음주초 미국에서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거쳐
17일께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두루넷은 주당 12~14달러(액면가 2천5백원 기준) 수준에서 신주 9백80만주
를 발행, 공모액이 모두 1억1천8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후 주가는 13-15달러선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이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주식을 유통시킨 적이 있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시장에
직상장되는 것은 두루넷이 처음이다.

두루넷은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리먼브러더스를 주간사로 선정, 지난
10월 27일 SEC에 기업공개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두루넷은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부 및 리먼브러더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