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카 레이서들이 총집결해 스피드 대결을 펼치는 ''F3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동안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다.

F3는 F1, F3000과 함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동차경주대회.

국내에선 처음으로 국제규모의 카 레이싱이 열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창원시는 모두 24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3.3km의 시가지
경기장을 완공했다.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자동차 경주의 진면목을 직접 볼수 있는 기회다.

<> 누가 참가하나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17개국에서 올시즌 F3 챔피언과
상위권 선수 30명이 참가한다.

마크 하인스와 젠슨 버튼(이상 영국) 크리스티앙 알베르(네덜란드)
로베르트 레흐너(독일) 등 네명의 레이서들이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해 4승을 기록한 마크 하인스는 세계 레이싱계의 샛별로 떠오르는 최고
스타로 시즌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크리스티앙 알베르는 지난 97년 "포뮬러 1800" 클래스를 가장 빨리 제압한
스피드 맨.

로베르트 레흐너는 독일에서 "제2의 슈마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예다.

슈마허는 F1의 최고 스타.

외모도 귀공자 풍이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이명목 김정수 조경업 등 세 명의 레이서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한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수준을
가늠하게 된다.

<> 다양한 이벤트 =대회기간중 관람객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하이라이트는 F3 레이싱 카가 벌이는 퍼레이드.

국내 투어링카 경주차량, 포뮬러 1800 경주차, 신형 소형경주차(카트),
이색 튜닝카(개조차)들이 퍼레이드에 함께 참가한다.

튜닝카 퍼레이드에는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총출동해 2000년 국내 튜닝카
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국내외 연예인들이 펼치는 자선레이스도 볼거리다.

재키 찬(성룡) 꿔후청(곽부성) 등 홍콩 최고의 스타들을 비롯 H.O.T 클론
김희선 신현준 등 30여명의 연예인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전야제에서 각종 공연을 펼치는데 이어 27일에는 레이싱 카로 탑승
경주장을 세바퀴 주행하는 자선레이스를 통해 자선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입장권 =관람 위치와 날짜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뉜다.

출발과 도착을 볼 수 있는 로열석은 예선이 벌어지는 27일 5만원, 결승
당일인 28일 6만원이다.

추월과 코너링을 만끽할 수 있는 마니아석은 2만~4만원이다.

지정된 좌석 없이 주요 위치에서 경기를 보는 자유관람석은 1만~2만원이다.

3일 패키지 관람권은 로열석이 12만원, 마니아석 7만원, 자유관람석 3만원
이다.

입장권은 인터넷 티켓링크(www.gocar.net)와 전화(국번 없이 1588-7890)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대회조직위측은 "10월말까지 전체 좌석의 절반 이상이 팔린 상태"라며
"이달 중순께면 90% 이상 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 주최측인 자동차경주협회는 1만여명의 외국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10만여명이 코리아 그랑프리를 직접 보기 위해 창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성구 기자 s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